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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고객에 선물투자 요구 ‘물의’

차ㆍ화ㆍ정 장세 이끌던 브레인 약발 다했나 국내 1위 투자자문사인 브레인투자자문이 일임계약 고객들에게 리스크가 높은 선물계좌 개설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은 “선물 헤지를 통해 시장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일임계약 고객들에게 최근 선물 계좌 개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고객들이 손실 위험을 우려해 계좌 개설을 거부하자 브레인 측은 “선물계좌를 개설하지 않을 경우 일임계약을 존속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대형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소수 종목ㆍ소수 업종에 집중 투자한 브레인투자자문이 최근 급락장세에서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육책으로 선물 헤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헤징은 공모펀드에서도 활용하는 전략이지만 위험투자수단인 만큼 방향을 잘못 예측하면 수익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데 브레인자문이 선물 투자에 나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초 차ㆍ화ㆍ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브레인자문이 선물 헤징에 나선 것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주도주에 대한 감이 없을 때 선물매수를 하고 시장 변동성이 우려될 때 선물 매도를 하며 헤징을 한다”며 “상반기 차화정 장세에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브레인이 자문하는 증권사 자문형랩 모델포트폴리오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브레인이 현물 비중을 줄이고 각 종목별 편입 비중을 10%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며 “하반기 이후 급격한 수익률 하락으로 자신감을 잃으면서 최근 수익률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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