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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를 바꾸자]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 성장요인
입력2003-09-17 00:00:00
수정
2003.09.17 00:00:00
스웨덴은 이코노미스트지가 매년 조사 발표하는 `전자사회 준비도(e-readiness)`평가에서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국가다. 스웨덴이 이처럼 IT강국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와 같은 과학기술단지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시스타 내에는 노키아, IBM등 정보통신 분야의 기업들이 집적돼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얻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단지의 성패를 판가름 짓는 핵심요소는 단순한 물량위주의 투자가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수한 인재는 바로 신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개발된 신기술은 시제품 생산과 대량생산을 거쳐 해당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스타는 이러한 우수 인재 유치ㆍ육성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모범 답안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공항과의 접근성이다. 우수한 인재들의 국제적인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시스타는 알란다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했다. 또 스톡홀름 도심권 진입도 차로 15분 정도면 가능하다. 이 같은 도심 및 공항 접근성은 전 세계의 유수 사이언스파크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교육환경도 인재유치의 핵심요건이다. 시스타 내에는 IT 교육ㆍ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왕립공과대학과 정보통신 대학이 자라잡고 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들일 만큼 쾌적한 생활환경도 갖춰져야 한다. 시스타와 같은 과학기술단지에 `사이언스파크(science park)`라는 명칭이 붙는 것은 이 같은 점을 암시한다. `파크`라는 접미사를 붙일 만큼 녹지가 풍부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사이언스파크 내 각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특성화도 중요하다. 실제로 사이언스파크는 `산ㆍ학ㆍ연(産ㆍ學ㆍ硏)`기관들이 서로 어느 정도의 밀접성을 갖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연구단지, 과학단지, 기술단지 등으로 차별화 되고 있다.
스웨덴의 정보통신분야 수출액은 국가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역시 스웨덴처럼 정보통신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추세다. 핸드폰과 액정패널 등의 IT분야에서 스웨덴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도 시스타 사이언스파크에 버금가는 과학기술단지의 조성과 지원이 시급하다.
<류중석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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