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천713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본사 기준 소재지별 직원 평균 연봉은 울산 소재 26개 기업이 6천881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직원 평균 연봉이 7,020만원으로 1위였다.
경기 지역 상장사(472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6,662만원으로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 지역은 2012년보다 상장사 수(443개)와 직원 연봉(5,235만원)이 모두 늘었다.
경북(55개사)이 6,396만원으로 3위, 경남(77개사)이 6,134만원으로 4위였다. 서울은 상장사 수가 67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직원 평균 연봉은 5,855만원으로 5위였다.
이어 인천(69개사, 5,557만원), 제주(4개사, 5,391만원), 광주(14개사, 4,966만원), 대구(48개사, 4,861만원), 강원(13개사, 4,704만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최하위인 충북은 직원 평균 연봉이 3,587만원으로 전국 평균(5천959만원)의 60%에 그쳤다. 충북은 2012년 기준 직원 연봉 순위에서도 16개 지역 중 1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울산에는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제조업 기업이 많다”며 “제조업체들은 대개 고임금 구조여서 직원 평균 연봉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주요 상장사에는 현대중공업(직원 평균 임금 7,232만원)과 삼성정밀화학(8,400만원), 경동도시가스(7,699만원), 현대미포조선(6,900만원), 현대하이스코(6,665만원) 등이 있다.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 소재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2,87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5.6배에 달했다.
충북은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 순위에서 2위(5.3배)에 올랐다. 충북 지역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9002만원으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직원 평균 임금이 낮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이어 충남(세종시 포함)의 임직원 임금 격차가 5.2배였고, 부산(5.0배), 경남(4.8배) 등도 전국 평균치(4.7배)를 웃돌았다.
한편, 경기와 대구 등은 1년 사이 업체당 평균 직원 수와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이 동시에 늘어나며 활황을 맞았다.
경기 지역은 업체당 평균 직원 수가 2012년 586명에서 지난해 729명으로 24.5% 늘었다. 직원 평균 연봉도 5,235만원에서 6,662만원으로 27.3% 상승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평균 직원 수와 연봉이 각각 19.2%, 15.5% 뛰어올랐고, 이외에 서울과 경남, 인천도 같은 기간 업체당 직원 수가 5% 이상 증가하고 임금 수준도 상승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12월 결산 상장사 1,713개사의 작년 말 기준 총 직원 수(임원 제외)는 146만6529명이었으며 업체당 평균 직원은 856명으로 2012년(780명)보다 9.8% 늘었다.
전체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2년 5,259만원에서 지난해 5,959만원으로 13.3%(700만원) 올랐다.
이들 상장사 중 SK텔레콤(1억500만원)과 삼성전자(1억200만원) 등 2개사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본사를 경기 수원에, SK텔레콤은 서울에 두고 있다.
또 삼성토탈, 에쓰오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여천NCC, GS칼텍스는 9,000만원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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