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0%(1,800원) 오른 4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14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호텔신라의 이날 강세는 그 동안 주가 약세의 원인이었던 내년 객실 개보수 작업이 장기적으로는 호텔신라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객실 개보수로 호텔 사업부문에서 약 237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객실 공급 증가뿐 아니라 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확실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 호텔 영업중단의 여파로 감가상각비와 고정비가 증가해 2014년까지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서울 호텔의 경우 지은 지 30년이 넘었고 객실 리노베이션은 향후 호텔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사업부문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보다 23.5% 증가할 것”이라며 “1인당 평균 매입액이 큰 중국인 비중 증가로 면세점 부문의 매출은 17.7%, 1인당 평균 매입액은 3.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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