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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유주식 사회환원"
입력2000-08-25 00:00:00
수정
2000.08.25 00:00:00
최석영 기자
"삼성전자 보유주식 사회환원"宋교육 기부발표...참여연대선 해임 거듭촉구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 당시 실권주 인수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송자(宋梓) 교육부 장관이 이 회사 보유주식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공개한 참여연대측은 『이미 지난해에 시세차익이 발생했는데 뒤늦게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정치적 제스처』라며 『잘못을 자연스레 인정한 만큼 거듭 해임을 요구한다』고 밝혀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宋장관은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 보유주식 5,606주 가운데 2,000주는 결식아동 급식비, 1,106주는 특수교육기관 지원금, 각 1,000주씩은 연세대와 명지대의 국제교류학생 장학금, 나머지 500주는 교회 헌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宋장관은 이어 회사돈을 얻어 주식을 구입한 문제와 관련해 『회사가 제공한 가지급금에 대한 이자를 세금으로 무는 등 대가를 치렀고 나중에는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돈을 빌려 주식대금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인과 두 딸의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 『직업을 갖는 등 생활의 문제와 환갑이 넘은 부인, 서른이 넘는 아이들의 장성 등으로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한국국적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참여연대는 앞서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98년 4월부터 99년 4월까지 실시한 네차례 유상증자 과정에서 당시 사외이사였던 宋장관이 실권주 7,000주와 유상증자분 605주를 배정받은 뒤 이 가운데 2,000주를 팔고 1주를 장내매수해 현재 5,606주를 갖고 있으며 22일 종가 32만3,000원을 기준으로 시세차익이 16억7,000만원에 달한다』면서 과거 대학총장 시절 문제가 됐던 이중국적 문제 등을 다시 제기하며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8/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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