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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유진로봇 "신제품 청소로봇 내세워 해외 점유율 확대"

'아이클레보 아르떼' 큰 호응<br>올 생산량 10만대로 늘릴 것<br>지능형 로봇 매출도 증가세


"올해 북미와 유럽 쪽 수출 확대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신경철(52ㆍ사진) 유진로봇 대표는 "올 초 선보인 청소로봇 신제품 '아이클레보 아르떼'에 대한 해외 업체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연간 150만대 규모인 세계 청소로봇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3만대 수준인 기존 수출량의 다섯 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1988년 설립돼 24년째 로봇산업 한길을 걸어왔다.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는 서비스 로봇 최초로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에 꼽히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 대표는 "올 3월 내놓은 아이클레보 아르떼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테스트에서 현존하는 청소로봇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벌써부터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독일과 프랑스ㆍ중국ㆍ대만 등 20여개에 달하는 수출 국가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북미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유럽 국가에서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신 대표는 "현재 3만대인 청소로봇 생산량을 올해 1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2년간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보급됐던 유아교육용 로봇인 '아이로비'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기존 어린이집과 놀이방뿐 아니라 일반 가정을 겨냥한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외국어교육용 로봇인 '로보샘'도 지난해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성능을 충분히 입증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연말까지 1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청소로봇을 필두로 한 로봇 제품의 판매 호조로 유진로봇의 사업 구조도 점차 지능형 로봇 분야에 집중되는 추세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지능형 로봇 매출은 60%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 비중이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는 2005년 인수한 완구 전문업체인 지나월드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로봇 시장은 향후 2~3년간 매년 30% 이상씩 커질 것"이라며 "회사의 지능형 로봇 매출도 올해 4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지금의 로봇 시장에서 안주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5년 뒤에는 청소로봇 위주던 기존 로봇 아이템이 화상회의 도우미와 진료 보조 로봇 등으로 다양해질 것"이라며 "이에 맞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중 신 대표가 주목하는 부분은 노인 도우미 로봇. 그는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여러 가지 건강검진도 가능한 도우미 로봇은 이미 외국에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실버 시장이 유진로봇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유진로봇은 노인 도우미 로봇의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현재 유진로봇이 생산하는 교육용 로봇과 기본 기술은 같은 만큼 개발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면 유진로봇이 선도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응용 로봇 생산에는 내부에 탑재되는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신 대표는 관련 업체와의 제휴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헬스케어, 교육 전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디자인업체와 해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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