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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지나치다' 메리츠금융지주 급등

2009년 취득한 기아차 BW 행사로 10배 가까운 96억원 평가차익 챙겨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96억여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보유하고 있던 기아차 신주인수권 15만6,831주 전량을 주당 6,880원에 행사해 전량 주식으로 교환했다. 이 같은 행사가격은 이날 기아차 종가 6만8,100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약 96억원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머쥐게 됐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신주를 인수할 권리(Warrant)가 부여된 채권(Bond)으로,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된다. BW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정기간 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에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BW는 지난 2009년 3월 기아차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기준가액 대비 5% 할증된 것이었다. 당시 정 부회장은 10억원, 현대차는 200억원 가량을 인수했다. BW청약이 이뤄진 2009년 3월 16~17일 이틀간 기아차 주가는 각각 7,500원과 8,000원이었고, 정 부회장이 청약을 거쳐 물량을 배정받은 19일은 7,520원이었다.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정 부회장의 기아차 보유주식수는 690만4,500주(지분율 1.73%)에서 706만1,331주(//1.76%)로 늘어났다. 한편 현대차도 정 부회장과 함께 303만2,760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847억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수는 1억3,428억5,491주에서 1억3,731만8,251주로 늘어나 지분율도 33.58%에서 34.0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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