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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무사'등 한국영화 4편 내달출시
입력2001-11-29 00:00:00
수정
2001.11.29 00:00:00
올 한해 최고 성장세를 보인 한국영화에 동참하지 못했다면 지금 비디오점으로 가십시오.12월 비디오 출시 예정작 목록에는 한국영화가 4편이 들어있다. '고양이를 부탁해''봄날은 간다''무사''꽃섬'이 그것.
모두가 흥행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각각 연출자들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다.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시류에 영합한 우리 영화 흐름을 싫어한다면 이들 영화 보기를 추천한다.
우선 스타맥스 출시의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 제작 사이더스 우노)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가슴 아프고 쓸쓸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영화다.
그래서 풋풋한 10대나 20대들에게는 가슴에 와 닿지 않았는지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이 영화를 본 30대 관객은 '그래 사랑은 변하는 거야'라는 일부 대사를 떠올리며 소진했던 한때 젊음을 생각했다.
지방방송국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PD은수는 방송 프로그램에 내보낼 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한발자국씩 다가간다.
올해 블록버스터 물꼬를 튼 '무사'(감독 김성수, 제작 사이더스 우노)는 CJ에 의해 출시된다. 김성감독 특유의 액션 연출력을 만날 수 있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간첩혐의를 받고 귀양길에 오르게 된 고려 무사들. 귀양지로 향하던 중 원기병의 습격으로 명군사는 몰살당하고, 고려인들만 사막에 고립된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과 'PSB관객상'을 휩쓴 '꽃섬'(감독 송일곤, 제작 씨앤필름)은 엄마를 찾기 위해 남해행 버스를 탄 10대 소녀 혜나, 30대 중반의 옥남, 20대의 말기암환자 뮤지컬가수 유진이 꽃섬을 향해 가면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며 부딛기는 갈등을 통해 사랑과 여유를 이야기한다.
DMV출시의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 제작 마술피리)는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극장에서는 큰 호응을 받지 못해 일찍 간판을 내렸다.
다시 인천에서 재개봉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이 작품은 여상을 갓 졸업한 동창생들이 각기 다른 꿈과 성공을 그리면서 달라지는 서로의 방향을 그려나간다.
착하지만 엉뚱한 태희, 예쁜 깍쟁이 혜주,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 명랑한 쌍둥이 비류와 온조. 이들 다섯명이 사슬처럼 교차되고 모였다 흩어졌다 완급을 부여하며 영화의 느낌을 글어나가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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