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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엄지족' 크게 늘어

SMS·싸이월드 회원중 10%가 40대 이상


얼마 전 생일을 맞은 신입사원 최모(24ㆍ여)씨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을 경험했다. 평소 무뚝뚝하고 특히‘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만 보였던 40대 중반의 상사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사가 생일선물이라며 건네 준 것은 사이버머니‘도토리’와 그림까지 들어간 깜찍한 문자메시지(SMS)였다. 젊은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문자메시지(SMS)나 미니홈피 분야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40대이상의 SMS 이용률이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사용량의 10%를 넘어섰다. 지난 4월중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의 SMS 사용량 가운데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전체 사용량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달했다. KTF의 경우 지난해 4월 한달간 총 11억8,400만건 가운데 40대 이상의 사용량이 1억3,400만건에 달해 8.5%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11.3%로 늘어났다. LG텔레콤의 경우에도 40대의 사용률이 4월중 10.9%로 전년 동기의 7.4%에 비해 3.5%포인트나 늘어났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자녀 또는 배우자에게 SMS를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빠르게 ‘엄지족’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니홈피 분야에서도 40대 이상의 가입률이 꾸준히 올라 올해 역시 전체 회원의 10%를 차지했다.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650만명의 회원 가운데 40대 이상은 6%(39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에는 전체 1,400만명의 회원 가운데 140만명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나 회원 점유율이 10%로 껑충 뛰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측은 “직장 내에서는 부하직원이,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미니홈피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이용하면서 중장년층의 미니홈피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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