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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털 규모 亞 4위
입력2000-12-20 00:00:00
수정
2000.12.20 00:00:00
한국벤처캐피털 규모 亞 4위
한국의 벤처 캐피털의 투자규모가 아시아에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은 '아시아 벤처캐피털 저널'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한국의 벤처자금 운용규모는 49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일본(217억달러), 홍콩(212억달러), 싱가포르(77억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벤처캐피털의 실제 투자비율은 한국이 74.6%로 홍콩(33.9%), 일본(41.3%), 싱가포르(36.3%)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KOTRA는 "다른 국가들이 풍족한 자금에 비해 투자대상 물색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15.7%), 금융서비스(15.4%), 통신(13.4%) 등이 전체의 44.5%를 차지했다. 금융서비스, 통신 부문의 투자비중은 늘어나고 중공업과 전자는 오히려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KOTRA는 아시아 전체 벤처캐피털은 지난해 691억3,200만달러로 98년에 비해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펀드수도 99년 1,069개로 전년의 918개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운용자금대비 실제 투자비율은 45.7%로 97년 62.1%, 98년 51.5%에 비해 감소했다.
KOTRA는 "아시아 외환위기 후 일반 투자수요가 감소, 자금이 벤처산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투자태도는 날이 갈수록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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