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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실세 '조동만 비자금' 계좌 추적
입력2004-09-10 17:32:13
수정
2004.09.10 17:32:13
검찰, 현철씨-김기섭씨 3자 대질 신문도
검찰이 10일 조동만(구속) 전 한솔그룹 부회장의 비자금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외에 여권 현 실세를 포함해 몇몇 정치인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철씨의 자금수수 시기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퍼져 있는 만큼 다른 정치인에 대한 비자금 전달시점이 지난 대선 전후인 2002년 후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5월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 후 일단락됐던 불법대선자금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는 조동만씨 수사과정에서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있는 몇몇 정치인을 출금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보 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아직까지 현철씨 외에 정치자금 수수가 포착된 정치인이나 혐의가 잡힌 계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른바 ‘조동만 게이트’가 정치권에 일대 파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검찰은 조 전 회장이 차명계좌 등을 이용, 대선을 전후해 인출한 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현철씨와 돈을 중간에서 전달했던 김기섭 안기부 전 차장을 다시 불러 조 전 부회장에게서 받은 20억원의 성격 및 전달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철씨와 조 전 부회장이 돈의 성격과 주고받은 시기가 엇갈리는 만큼 현철씨와 조 전 부회장, 김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 3자 대질신문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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