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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다음 벌써 '카카오 효과'

3거래일새 22.9% 올라

다음(035720)이 하반기 합병할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 업체 카카오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예정일은 오는 10월이지만 시장은 이미 다음의 주가가 카카오의 영향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에 투자할 경우 다음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카카오의 사업 현황이나 실적 등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91%(1만5,100원) 오른 1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일 상승하며 22.91% 올랐다.

카카오의 광고ㆍ게임매출 증가로 합병법인의 전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음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카카오 합병법인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다음 818억원, 카카오 658억원)보다 84.9% 늘어난 2,731억원, 내년은 202.3% 증가한 4,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당초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KDB대우우증권이 다음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도 8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지난달에는 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도 7만~9만원선이었던 목표가를 모두 10만~11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료 일평균사용자(DAU)의 연간 평균매출액(ARPU)이 지난 2012년 1만3,000원에서 올해 11만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의 주가는 앞으로 카카오의 실적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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