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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마케팅 유통혁명 선도한다] 中 황금시장 급부상
입력2004-09-22 17:15:54
수정
2004.09.22 17:15:54
암웨이등 외국계 독주 예상 국내업체들도 진출 서둘러 "규제 강력해 합법경영 중요"
“이제 우리도 해외로 가자”
최근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중국이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질서 문란과 소비자 피해를 이유로 직접판매시장을 봉쇄했던 중국이 내년 초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문화면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아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최근 KOTRA는 중국이 지난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무점포 도소매업에 대한 시장진입 제한을 풀고 입법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3년 시한이 다가와 네트워크마케팅 시장이 곧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피라미드 판매 등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98년 4월부터 내외자 기업의 무점포 네트워크마케팅 판매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건강식품, 피부관리, 일부 불특정 소비재의 네트워크마케팅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외국 네트워크마케팅업체들도 협회의 회원자격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국외 시장에서 최소 3년의 경험이 있어야 하며 중국에 최소 1,00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중국 토종 기업들도 매출이 3년 연속 5억위안을 넘어야 하는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는 새로운 법을 추진하면서 잠재적 소비자손실에 대한 피해보상금으로 2,000만~3,000만위안을 의무 적립하고, 정부의 끊임없는 감독을 받게 되며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최고 3만위안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네트워크마케팅에 적대적인 것은 그 동안 대학생, 주부는 물론 심지어 미성년자들까지 연루된 대형 네트워크마케팅 사기피해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에이본 프로덕트, 암웨이, 메리케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마케팅 회사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유통매장과 대표매장을 통한 판매를 허용 받아 현지에서 영업을 지속해왔다.
중국의 네트워크마케팅 시장은 지난해 350억위엔(5조2,500억원) 규모인데 이중 120억위엔(1조8,000원)이 암웨이의 실적이다. 만약 내년 초부터 무점포 도소매업 시장이 본격 개방될 경우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독주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업계도 중국 진출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베스트 인터내셔널은 올초 중국시장 진출을 공식표명하고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연말께 중국에 국내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97년부터 미국, 일본, 대만 시장에 진출한 앨트웰은 지난해 8월초 앨트웰 홍콩을 설립,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이유네트위크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계열사인 제이유프로덕션을 통해 중국정부와 교류를 펼치고, 현지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시장에서 후발주자인데다 경쟁이 치열하고 규제가 강력한 점 등을 감안해 법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 영업하는 철저한 합법경영이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번 구입한 소비자가 다시 구입하는 중복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저가 개인소비용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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