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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개년 사업계획’ 손질 검토

삼성이 그룹 전체 계열사의 청사진을 담은 `5개년 사업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위상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으나,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사업모델과 투자 계획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 2002년 수립한 그룹 차원의 `5개년 사업계획`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수정할 경우 오는 2009년까지 그룹의 미래를 담은 새로운 투자 계획들이 계열사별 작업을 통해 나올 것”이라며 “다만 계열사들의 전체적인 사업의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초일류 기업 구현`과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의 두 축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사업계획이 수정될 경우 지난 1~2년 사이 새롭게 그룹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플래시메모리반도체와 디지털TV, 프린터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6월 신경영 10주년에서 “현재 실적에 자만하다가는 언제든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전제, “5~10년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며 `준비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02년 당시 `신경영 10주년`을 앞두고 이건희 회장이 표방한 `준비 경영` 방침에 따라 그룹 차원의 중장기 미래 모델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구조조정본부는 오는 2006년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사업 모델과 1위 달성 방안 등을 설정, 이에 맞춘 총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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