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의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90.37로 지난해 8월(90.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지난달 수출입 가격이 모두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수입가격 하락폭이(-2%) 수출가격(-1.3%)보다 커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가격이 4.9%, 철광석이 21.5% 내린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졌다”며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수출가격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상승했다. 지난달 118.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수출 총액은 늘어난 반면 수입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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