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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현대.LG반도체 협상시한 준수 압박
입력1998-11-15 00:00:00
수정
1998.11.15 00:00:00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와 LG반도체의 경영주체 단일화협상이 이달말까지 마무리되지않을 경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15일 “현대와 LG가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를 이달말까지 확정하기로 한 것은 정부와의 신사협정인만큼 기한내에 협상을 끝내야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이들 반도체의 사업주체 단일화는 정부가 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두 그룹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기관 실사 등에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인다해도 두 회사가 합치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는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두 그룹총수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두 업체가 외부 평가기관 실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업주체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기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정.재계 간담회에서 합의한대로 이달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않을 경우 은행권이 워크아웃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위가 이처럼 현대.LG의 반도체 경영주체 단일화 일정준수를 압박하는 것은 이들 업종때문에 5대 그룹 구조조정의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없는데다 반도체시장 호전을 근거로 실사기간중 양사가 통합무용론을 들고 나올 여지도 없지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와 LG는 기업인수합병(M&A)을 위한 실사작업이 통상 3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반도체 부문이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매출액이 수조원을 넘기 때문에 평가작업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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