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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상장 무기연기] 삼성車 빚처리 차질

[생보상장 무기연기] 삼성車 빚처리 차질 이건희회장 추가 사재출연 '비화' 생명보험사 상장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삼성생명 상장을 전제로 이건희회장이 사재출연한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 연말까지 부채를 처리하려던 채권단으로선 당장 손실을 보전받을만한 대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 계열사들도 주주이익 보호를 내세워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삼성차 손실보전 문제는 대주주, 즉 이건희회장의 추가 사재출연 불가피론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채권단의 거듭된 이행촉구 삼성측은 지난해 8월 삼성차 부채해결을 위해 이회장이 내놓은 생명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증여형식으로 맡겼다. 삼성은 당시 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환산, 2조8,000억원(3,500억원은 협력업체 보전용)을 갚겠다고 했으며, 주식가치가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삼성측이 추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건희 회장 및 삼성 계열사들과 삼성차 채권단이 체결한 합의서에 따르면 이 회장이 손실보전을 위해 생명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연말까지 무상증여ㆍ처분하되, 처분액이 2조4,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이 회장이 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 증여하고 모자라면 삼성 계열사들이 부족액을 채권단에 자본출자ㆍ후순위채 매입으로 보전토록 돼 있다. 채권단은 합의서를 토대로 지난달 18일 연내 상장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삼성측에 손실보전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여기에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시했었다. 여기에 참여연대도 지난달 23일 "삼성차와 관계없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채를 대신 갚아줘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이 회장 개인 이익을 위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부당한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배임행위에 해당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내, 계열사들의 도움도 불가능하게 됐다. ◇일단 연체이자, 궁극적 해결책은 추가 사재출연 문제는 당장의 해결책이 없다는 것. 삼성은 결국 한빛은행에 연체이자 19%를 물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 삼성은 1년에 4,655억원, 한달에만 388억원의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상장이 무기 연기돼 연체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채권단은 삼성이 주주가치를 내세워 끝까지 거부할 경우 31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가압류 조치까지 할 수 있다는 각오다. 채권단은 이 같은 방안을 놓고 8일 오후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강경노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삼성도 상장계열사의 지원은 어렵고, 기껏해야 비상장 계열사 중심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은 문제다. 정건용 금감위부위원장도 "주주들이 계열사 지원에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남은 해법은 이건희회장이 추가로 책임을 지는 방법. 삼성측은 그러나 '주식회사 유한책임 원칙'에도 불구, 한차례 사재를 내놓은 이상 더 이상의 출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법정공방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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