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은 '거꾸로 투자자들'이 선호할 종목

SK 텔레콤 주식은 일반적인 조류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거꾸로 투자자들(Contrarian Investors)'이 선호할만한 종목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 CBS 마켓워치가 9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다른 투자자들이 버리는주식을 매입하기를 좋아하고 가격에 민감한 소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세계증시의 10대 종목을 선정했다.

마켓워치는 이들 주식은 현재는 큰 매력이 없지만 다른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잘못됐다면 해당 종목을 사들인 소수의 투자자들에게는 큰 보상을 안겨줄 수 있다고지적했다.

SK 텔레콤의 경우 현금흐름 대비 주가가 세계 통신업체들의 평균인 6.5배의 절반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마켓워치는 밝혔다.

글로벌 뮤추얼 펀드인 오크마크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헤로는 "SK 텔레콤은 막대한 규모의 잉여 현금을 창출해 왔다"면서 한국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과 정부의 시장점유율 축소 및 요금 인하 압력이 주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하강 역시 이 종목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한다면서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복귀와 경영진의 현금 배당 조치가 이 종목 주가 상승의 촉진제가 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마켓워치가 소수파 투자자들의 선호종목으로 꼽은 주식에는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 네덜란드 금융업체 ABN 암로,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영국 의류업체 버버리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