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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S5를 따라 잡기 위한 경쟁사들의 신규 스마트폰이 5월 초 잇따라 공개된다.
다음 달 국내 출시가 예고된 신제품은 팬택의 '베가 아이언2'와 소니의 '엑스페리아Z2'.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풀리는 시점에 맞춰 갤럭시S5와 G프로2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대전이 5월에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어서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오는 5월12일 전후로 베가 아이언 후속인 베가 아이언2를 출시한다. 소니도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 2014'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를 다음 달 초 공개하고, 2년여 만에 한국시장에 복귀한다. 두 제품 모두 직전 제품보다 사양을 대폭 끌어올렸다. 두 회사는 당초 3월에 신제품을 출시할 게획이었지만, 이통사의 영업정지 여파로 일정을 5월로 조정했다.
베가아이언2, 엑스페리라Z2의 출시되는 시점에 영업 중인 이통사는 KT 한 곳이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는 다음 달 19일, LG유플러스는 18일까지지만, 더 이상 출시지연으로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출시를 강행하기로 했다.
베가 아이언2는 전작인 '베가 아이언'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화질과 배터리,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측면에 둘러져 있는 특유의 얇은 '엔드리스 메탈링'에 색을 입혀 경쟁 스마트폰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 풀HD 디스플레이와 3200mAh 배터리, 손 떨림 방지 카메라 등을 탑재해 기본 스펙을 탄탄히 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5월 초에 이통사 두 곳이 영업정지 중이지만 향상된 제품력과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이지만 출시를 서두르기고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소니도 전략폰 엑스페리아Z2를 내놓고 2년여 만에 한국시장 복귀에 나선다. 엑스페리아Z2는 5.2인치 풀HD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1, 안드로이드 4.4.2 '킷캣' 운영체제(OS), 3GB램 등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췄다. 여기에 방수 기능을 더해 1.5m 수심에서 30분 정도 견디는 것이 가능하다.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해 소니스토어 등에서 판매할 예정으로 현재 국내 이통3사와 협의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 출시된 스마트워치2 역시 엑스페리아Z2와 패키지 상품으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신제품에 대해 "갤럭시S5 출고가인 86만6,800원보다 저렴한 80만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5 스펙과 비교해서 부족함이 없는 전략 스마트폰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스펙이 대단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가격 추세를 봤을 때 기존 프리미엄 가격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갤럭시S5와 G프로2의 마케팅을 대폭 확대했따. 동시에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G2와 G프로 등 구형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중에 정체된 재고를 소진하고 신제품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오는 6월이나 8월에 출시가 예정된 LG전자의 'G3'와 '뷰4', 애플 '아이폰6',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등이 가세하면 스마트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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