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가격을 올린 필립모리스(PM)는 판매량이 줄고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담배ㆍ유통업계에 따르면 PM코리아의 담배는 2월 2주차(11일~17일) 편의점(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기준) 판매량이 가격 인상 전인 한 주간(1월28일~2월3일)동안 판매된 것보다 16.4% 줄었다.
PM은 지난 10일 ‘말보로’, ‘팔리아먼트’, ‘라크’의 가격을 갑당 200원씩 인상하고 ‘버지니아슬림’은 100원 올렸다.
반면 담배 가격을 동결한 국산 담배업체 KT&G는 같은 기간 담배 판매가 9.0% 증가했고 ‘던힐’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BAT코리아도 8.2% 늘었으며 ‘마일드세븐’의 JTI코리아의 판매량도 9.6% 상승했다.
PM의 담배가격 인상 후 판매량이 준 것은 예견된 결과다. 사단법인 한국담배판매인회가 최근 전국 흡연자 1,0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PM의 담배를 피우는 소비자 가운데 56.6%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9.2%는 가격을 동결한 KT&G의 제품을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