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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벤처' 선별·집중 지원

정부 '벤처인과 만남의 장' 마련 의미「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24일 개최된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에서 제시된 벤처정책은 기존의 양적 성장에서 거점을 중심으로 한 질적성장 위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즉 지금까지는 벤처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판단하에 앞으로는 이러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정책의 촛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정부에서 제시한 벤처정책은 육성이라기 보다는 자금·세제지원등 금전적인 혜택을 통해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확인을 받은 공식 벤처기업만도 5,000개를 돌파했고 GDP비중도 4.8%로 98년에 비해 1.4%포인트나 증가했다. 또 창투사나 투자조합등 벤처캐피털조성액도 3조원을 넘어서고 기술인력이 속속 벤처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하는 등 자금과 인력면에서는 이미 상당정도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평가다. 하지만 이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원천기술력이 부족하고 정보통신분야에 집중돼 제조업과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벤처정책이 「모래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벤처발전방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도약기로 접어들기 위한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주요방향이 선택적 집중과 시너지 극대화에 맞춰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이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경제의 중심축에서 점차 밀려나고 중소기업들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벤처가 무릇 국가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적인 견인차 노릇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벤처정책의 중심도 모든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지원이 아니라 「될 성 싶은」 벤처기업을 선택적으로 집중 육성하고 이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벤처붐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차피 이제부터 세계시장을 공략대상으로 하지 않고서는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자체도 존립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기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서울 테헤란로, 양재·포이, 성남·분당지역등 벤처군집지역 3개축을 연결해 센터건립등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거점으로 여타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벤처벨트 설립과 다산벤처와 같이 유망한 벤처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운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정부의 한관계자는 『지금까지 벤처정책이 갓태어난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걸음마를 가르치고 뛰는 법은 가르쳐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인프라 확충과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국가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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