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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경영] 두산, '봉사의 날'… 13개국 130곳 사업장서 동시 이벤트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두산 임직원 200여 명이 지난 달 24일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서울 장충단로 두산타워 광장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가구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트남 꽝응아이성 안빈섬의 어린이들이 지난 2012년 8월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안빈섬 해수담수화 설비를 통해 생산된 물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지난달 24일 두산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동시에 '두산인 봉사의 날(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 행사가 열렸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행사다. 행사는 전 세계 13개국 130개의 두산 사업장에서 1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산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의 소외계층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지역 환경 정화활동 △음식물 기부행사 △헌혈 △도로 및 복지 시설 보수 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 지역별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는 각국의 사업장별로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미국에 위치한 사업장에서는 밥캣 건설 장비를 활용해 지역 도로와 학교 운동장 등을 정비하고, 체코의 사업장에서는 장애인 시설에 휠체어를 제공하기 위한 자선행사가 열렸으며 아동 교육 시설이 열악한 브라질에서는 두산 임직원들이 지역 유치원을 찾아 페인트칠 등 건물 보수를 진행했다.

두산인 봉사의 날의 제정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 봉사의 날을 전후해 국내외 임직원에게 영상 메시지를 띄웠다. 박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행사에 각자 하게 될 일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전 세계 두산인이 같은 날 한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사실"이라며 "두산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따뜻한 나눔의 축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회장 역시 늦가을 추위가 매서웠던 이날 직접 두산타워 앞 광장으로 나서 임직원들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가구를 제작하는 '따뜻한 가구 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산은 박 회장의 뜻에 따라 앞으로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두산인 봉사의 날은 두산이 지향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철학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지역사회(커뮤니티)의 미래경쟁력 및 기업가치 제고'라는 명확한 사회공헌 목표를 바탕으로 그룹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두산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Doosan Community Blueprint)' 역시 이같은 두산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나 나눔 활동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것과는 달리 미래를 위해 미리 투자하고 관리하는 장기적 안목에서의 활동을 통해 근본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두산의 각 계열사들도 회사별로 사회봉사단을 조직하고 급여 공제·매칭그랜트·유급봉사제도 등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 활성화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아동에서부터 청소년·대학생·청년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사진을 매개로 청소년의 긍정적인 정서 함양을 유도하는 '시간 여행자', 청소년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 '드림스쿨' 등은 단순 나눔에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의 미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 철학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들이다.

두산 사회공헌 활동의 또 다른 축은 두산연강재단이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78년에 설립된 두산연강재단은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급,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젊은 예술가의 성장과 체계적인 메세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아트센터를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교육개혁을 선도하며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재단을 인수했다.

中·베트남 등서 글로벌 봉사활동도 활발



양사록 기자

두산의 각 계열사들은 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과 지역 특성에 맞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시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지역자치단체 정책사업 지원, 지역 우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창원과학고 자매결연,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및 전문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육성과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성적우수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 초등·중학생 학원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발전설비·수처리 전문기업인 만큼 핵심시장인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산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을 비롯해 현지 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을 통한 현지 맞춤형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환경 개선과 위시트리(Wish Tre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파키스탄·인도네시아 이재민 구호물품 전달, 중국 쓰촨성의 지진피해 복구 지원,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지역 정수 시설 지원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1년부터 제대로 된 교육 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국 내 낙후지역에 학교를 설립하는 '희망공정' 운동을 통해 '희망소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지역 대리상들이 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아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치는 한편 방학기간 중에는 우수 학생과 교사를 베이징과 옌타이 공장으로 초청,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두산 희망기행 여름캠프'도 병행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 생산이라는 업의 특성을 살려 바다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 분기별로 창원지역 두산엔진 출하부두 인근 바닷가와 진해만 등에 버려진 스티로폼·빈병·비닐 등 쓰레기를 수거, 해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 11번째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봉암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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