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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보다 경기에 더촉각/외국인 원화폭락 어떻게 보나

◎최근 순매도 무역적자확대 등이 주인/「한도확대」 실시땐 자금유입 가능성 커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지난 90년 이후 최고 수준인 1달러당 8백81원(17일)까지 오르는등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국내 주가하락에다 환율 평가손이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환율보다는 경기동향에 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매수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제영업 전문가들을 통해 환율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을 살펴보았다. ▲곽영교 대우증권 국제영업팀장=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최근 2주간 6백억원 이상 순매도한 요인중의 하나도 환율급등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의 더욱 큰 요인은 국내 주가 급락이다. 즉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확대하지 않기 위해 손절매한 측면이 강하다. 일단 급한 매물은 정리한 외국인들은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환율보다는 국내 경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등의 계기가 주어지면 자금유입을 크게 늘릴 것이다. ▲김정기 LG증권국제영업팀장=외국인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환율급등에 따른 환리스크 위험보다는 근본적으로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될 경우 외국인들은 환율움직임에 상관없이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의 펀드멘탈이 개선돼야 하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인들은 외국인한도확대 실시 등 일부 재료가 나오면 그때그때 매수에 나서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호 쌍용증권 홍콩현지법인사장=외국인들은 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최소 9백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이들은 원화 환율이 달러당 9백원선에 이르면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현재 외환보유고가 3백달러를 밑도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정부의 개입이 효과를 거둘수 있느냐는 점에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원화의 평가절하가 진정된다면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아시아시장에서는 드물게 장기간에 걸쳐 약세를 보이고 있어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진정되는 추세다. 일단 한국정부의 대책을 관망하며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이길영 ING베어링 이사=환율 급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환율상승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인 만큼 외국인들은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투자지표는 경상수지이다. 경상수지 적자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투자를 꺼리고 있다. 올 하반기중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국내 상품 경쟁력이 회복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국인들도 활발히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미자딘플레밍영업부장=외국인투자가들이 하루 1백억원이상 꾸준히 순매도하고 있는 이유는 환율, 금리 등의 문제보다는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침체 지속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환율급등에 따른 환리스크 발생 등은 부차적인 요인에 지나지 않는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주식매수에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여야 한다. 따라서 경제가 3·4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수세는 올 하반기이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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