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자기앞수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자기앞수표 자금화 시간을 이 같이 앞당기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다른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기앞수표를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입금하면, 해당 수표를 점심시간인 다음날 12시20분부터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오는 26일 입금한 타행 자기앞수표부터 적용된다.
한은 관계자는 "타행 자기앞수료 자금화 시간이 점심시간대로 앞당겨져 수표 소지인은 물론 거래 상대방의 자금결제도 원활해지고, 수표를 바로 현금화하는데 소요되는 수수료 부담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타행 자기앞수표의 일평균 교환금액은 2조6,000억원, 교환장수는 137만7,000장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금화하는 건수는 1만6,500건이며 수수료 부담은 1,650만원(건당 1,000원 안팎)으로 파악된다고 한은은 전했다.
기존에는 다음날 2시20분까지 기다리지 못해 수수료를 부담하고서라도 그 전에 자금화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다음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금화를 할 수 있어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업무마감 시간 직전에 현금인출이나 계좌이체 업무가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돼 업무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
한은은 향후 자기앞수표에 대한 정보교환, 미지급자기앞수표 확인 업무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 등을 점검하고 운용성과를 감안해 자금화 시각의 추가 단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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