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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물경기 '뜨끈'… 포장코너 '바쁘다 바빠'
입력2005-12-22 06:47:44
수정
2005.12.22 06:47:44
소비심리 회복과 강추위로 인해 연말 백화점 매출이 크게 호전된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 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풀리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백화점 선물포장 코너도 대체로 지난해보다 바빠진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포장코너의 전홍기 실장은 "고객 수나 포장 단가는 작년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선물 내용물이 작년에 장갑 등 잡화류가 대부분이었던 것과달리 MP3플레이어 등 고가품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문량이 평소 30-40개에서 150-200개로 증가했는데 선물 대목인 23-24일에는 더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선물 포장 경력 13년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5년여간 영업을 해온 전 실장은 "작년보다는 좋아졌지만 외환위기 전과는 아직 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포장코너의 이충진 사장은 "포장 고객들의 줄이 다소 늘어나고 있으며 저녁시간에는 5m 이상 유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포장의 질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서 포인세티아 꽃이나 방울 등을 달아 풍성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이 작년보다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포장 경력이 20년에 달한다는 이 사장은 "외환위기 때는 쓰러지는 기업도 많았지만 신생 벤처도 많았던데다가 새로 생긴 업체일 수록 선물 수요가 많고 화려하게 포장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오히려 특수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고객 줄이 15m까지 이어졌는데 2002년에는 10m,2003년에는 5m, 2004년 2m 등으로 점차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까지만 해도 스노우보드, 큰 곰인형 등까지 포장을 하는 등 허세를 부리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대구광역시 대백프라자 선물코너의 김미옥씨는 "작년에 비해 포장 주문이 20%이상 늘어났고 포장도 화려하게 하고 싶어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녀 선물을 주려는 분들이 많다"고 전하고 "다만 젊은층이 많은 본점의 경우에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현대백화점 부산점 이경숙 매니저는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작년에 비해 고객 수가 30∼4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하고 "부산 지역은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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