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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없는 은행이 온다] "훨씬 편해요"… 이틀새 은행마다 1만여명 몰려

■ 뱅카 순조로운 출발

뱅크월렛카카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뱅카 관련 상품을 출시한 은행에서는 출시 첫날인 지난 11일 하루에만 은행별로 6,000~7,000여명의 가입자가 몰렸다. 진행 속도를 감안할 때 이튿날까지 포함할 경우 1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우리은행의 우리뱅크월렛카카오통장의 경우 전날 신규 통장 가입자 수가 183건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기존 계좌를 전환해서 가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로를 통해 유입된 가입자는 6,477건이었다. 뱅카 계좌 등록 이벤트를 하는 대구은행에서도 300여명 정도가 11일 하루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발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뱅카가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뱅카의 송금 편의성은 호평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존 은행 뱅킹은 공인인증서와 계좌 비밀번호,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가 다 필요했는데 이건 비밀번호만 치면 끝나니 훨씬 편하다"고 후기를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도 "뱅카 설치도 안 했는데 친구한테 만원이 왔다고 메시지가 와서 부랴부랴 설치하고 송금 받았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워낙 많다 보니 머지않아 이용자가 많이 늘어날 듯하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00원 이상이면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뱅카로 카톡 친구와 시험 삼아 소액을 주고받는 등 뱅카를 놀이처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뱅카 출시 기념으로 언니가 용돈을 줬다. 100원!"이라며 뱅카 송금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물론 서비스 개선 요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꼭 은행에서 돈을 충전하는 과정이 필요했나 싶다. 편리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그동안 송금이 워낙 불편해서 상대적으로 간편해 보이는 부분도 있는 듯. 아이폰6 미지원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뱅카 출시를 기점으로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핀테크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창업기업(스타트업)들의 관련 법규·제도, 행정 절차에 대한 상담수요를 지원하는 '핀테크상담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장은 IT·금융정보보호단장이 맡고 정보기술(IT) 지급결제 전문가, IT 전문 변호사 등 6명의 상담원을 배치했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인허가, 보안성 심의, 약관심사, 금융 관련 법규 해석 등 행정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업계의 건의와 애로사항도 상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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