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내수판매량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부품주들이 대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자동차부품주는 지난달 말 급등세를 탄 후 최근 조정양상을 보여왔다. 13일 한누리증권은 새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123만6,000대로 올해보다 10.5% 늘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누리증권은 “새해 실질적인 자동차 평균연령이 8년에 육박할 정도로 자동차의 노쇠화가 심화돼 그동안 이연됐던 자동차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수판매 증가율과 높은 상관성이 있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엔 5.0%로 예상되고 최근 3년간의 GDP 대비 과소소비 상황도 실질구매력 증가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모멘텀이 여전한 상태에서 이 같은 내수회복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자동차 부품사의 수혜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GM, 포드 등 미국의 거대 자동차메이커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품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한 상태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차량용 워터펌프업체인 지코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팩 7.31%, 동양기전 4.95%, 한일이화 4.17%, 카스코 1.85% 등 주요 자동차 부품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최대식 CJ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자동차 내수 회복 등으로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중소형 부품주를 중심으로 이미 한차례 급등세를 탔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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