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인터넷은 오는 2020년께 상용화될 무선 분야의 5G(5세대) 이동통신과 함께 통신시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상품인데다 인터넷TV(IPTV) 시장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유선분야 강자인 KT다. '기가토피아'를 브랜드로 내세운 KT는 기가인터넷 출시 4개월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서비스 출시 초기에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전환 비중이 80%를 차지했으나, 점차 신규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광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가입자의 절반 가량이 기가인터넷 가입 대상이다. KT는 가정에서 기가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올레 기가와이파이 홈' 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기가인터넷을 설치한뒤 추가로 월 3,000원을 내면 가정에서 최대 867Mbps의 속도를 내는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현재 이동통신 최대 속도인 300Mbps보다 3배 가까이 빠르다. 오는 6월까지는 휴대폰 통신사를 KT로 갈아타거나 올레TV를 가입하면 기가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기가인터넷 가입자수는 아직까지 미미해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가인터넷 가격을 대폭 낮추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다. LG유플러스는 기가인터넷 상품인'U+광기가'상품을 워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월 3만3,000원에, 또 절반속도인 500Mbps 의'광기가Slim'은 2만 8천원에 각각 제공된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IPTV와 인터넷 전화를 함께 이용하면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요금이 500Mbps는 3만원, 1Gbps는 3만5,000원이며 IPTV나 전화를 함께 사용하면 할인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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