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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갈수록 악화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기업 체감경기 갈수록 악화
국내 기업들은 4.4분기중 기업경기가 전분기에비해 매우 나빠진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내년 1.4분기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15억원 이상 2천893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분기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분기 97에 비해크게 떨어졌다.
또 내년 1.4분기의 제조업 업황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도 BSI가 67에 불과, 전분기전망치(107)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내년 1.4분기에는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더욱 안좋아 수출업체들의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전분기(113)보다 다소 떨어진 84인 반면 내수기업은 전분기(105)에 비해 크게 떨어진 67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 둔화, 재고 증가, 채산성 악화 등이 나타나면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내년 1.4분기에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4.4분기 BSI를 업종별로 보면 조선ㆍ기타운수(113)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반면 목재ㆍ나무(47).펄프ㆍ종이(61),비금속광물(61) 등은 매우 부진했다.
BSI는 경기에 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가가 많은 것이고 그 이하면 반대다.
매출증가율 BSI는 전분기(109)보다 크게 낮아져 87로 나타났고 내년도 1.4분기전망 BSI는 82를 기록해 매출이 둔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제품재고수준 BSI도 전분기(106)보다 높은 113을 기록했고 내년도 전망BSI도113을 나타내 재고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비투자실행BSI와 채산성BSI도 각각 전분기의 101과 86보다 낮은 93과 74로 나타나 설비투자도 둔화되고 수익성에 대한 기업의 전망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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