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불황속에서도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 전문점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는 압도적인 상승세로 업계 1위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커핀그루나루 등 6개 커피 전문점의 작년 매출액은 7,433억원으로 2010년 5,807억원보다 28.0% 늘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3.6%보다 8배 높은 것이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매출 2,9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카페베네(1,675억원), 커피빈(1,338억원), 탐앤탐스(625억원), 할리스(577억원), 커핀그루나루(2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후발주자이자 국내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는 2010년 매출 1,010억원으로 커피빈(1,267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가맹점 확장 등을 통해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카페베네는 2008년 5월 첫 가맹점을 개설한후 4년만에 790개(2012년6월말 기준)로 가맹점이 급증했다. 이는 선두업체 스타벅스가 1999년 1호점을 낸후 13년동안 446개 가맹점을 갖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한편 커피전문점 가맹점 설립이 가열되면서 임대료 상승에 따른 커피음료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상권에서 커피전문점들이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있다”며 “임대료 부담이 음료 가격인상을 압박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잔은 4,000원 수준으로 커피 등 원료 원가는 5% 수준도 안됨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등 임대료가 높은 지역에서는 커피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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