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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저력

대형패널 15억대 첫 돌파… 점유율 22분기 연속 1위

지난 1995년 8월, LG디스플레이는 9.1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을 생산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양산한 제품이었다. 샤프·소니·도시바 등 굴지의 글로벌 회사들이 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시절, 국내 B2B 사업의 척박한 풍토를 딛고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대형 패널 생산 15억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본 업계의 우려에도 시장 공략을 감행한 20년 전의 도전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형 패널 분야의 강자로 올라서는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누적 생산량이 15억대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여의도 면적(450만㎡)의 5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23.9%로 대형 패널 분야의 1위 자리를 22분기 연속 놓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 치밀한 시장 분석과 예측을 통한 과감한 투자 전략을 지목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6세대 라인이 대세이던 시절 7세대에 5조3,000억원(2006년), 8세대에 7조3,000억원(2009~2011년)을 투자해 시장을 열어젖히며 현재도 매년 3조원 안팎의 시설 투자를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파주공장에서 대형 OLED 제품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재 월 8,000장 수준인 생산량이 연말에는 월 3만4,00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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