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코냑 등 값비싼 수입 주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엠에이치 샴페인즈 앤드 와인즈 코리아는 내년 1월부터 고급 코냑의 대명사인 '헤네시' 가격을 1~3% 인상한다. 이에 따라 '헤네시 리차드' 도매가격은 기존 369만원에서 380만원으로, '헤네시 파라디'는 89만3,000원에서 91만원으로 조정된다. 또 싱글몰트 위스키 '아드벡 코리브리칸'은 10만7,200원에서 12만8,800원으로 20.1%나 껑충 뛰고, 리큐르 '그랑 마니에르 코르동 루즈'도 5.7% 인상된다.
앞서 국내 대표 위스키 기업인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달 18일 발렌타인·로얄살루트·더글렌리벳등의 가격을 올렸다. 인상률은 5~7%. 발렌타인 12년(700㎖) 출고가는 3만9,501원에서 4만2,262원으로, 17년산은 11만6,545원에서 12만2,375원으로 올렸다. 로얄살루트 21년(700㎖)도 출고가를 18만6,241원에서 19만5,558원으로 인상했다.
이외에도 에드링턴코리아가 싱글몰트 위스키 '맥켈란 21·25·30년산' 등 고연산 제품 라인 값을 최대 16% 인상했으며 주류 수입업체 선보주류교역도 지난 2월 싱글몰트 위스키 '보모어 12·18년' 가격을 각각 10.20%, 9.8% 올린 바 있다.
이들 가격이 뛴 위스키·코냑 등 수입 주류의 공통점은 다른 경쟁 제품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는 점이다. 주류업계에서는 고가 수입 주류들이 부유한 고객층이 주로 찾는 제품이라 중저가 상품보다는 가격 인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입 주류의 경우 원액 가격이나 환율, 물류비, 인건비, 물가 상승 등의 인상 요인이 해마다 발생하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주류 시장이 침체돼 중저가 대표 브랜드는 빼고 가격 인상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싱글몰트 위스키나 코냑 등 고급 술은 중저가 제품보다는 가격 변동이 자유롭다"며 "싱글몰트 위스키의 경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고가 수입 주류는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어서 값을 올리더라도 판매량이 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