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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바이러스」 파동 재미학자가 강력비판

◎“미검증 자료 무책임하게 공포”서울대의 한 교수가 수돗물 바이러스 파동을 일으킨데 대해 재미 환경학자가 양심선언을 통해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상수도연구컨소시엄 박재괄 소장(미국 위스콘신대학 토목환경공학과교수)은 최근 발간된 수자원환경에 「수돗물속의 바이러스와 환경학자의 양심」이란 기고문을 내고 한국내 일부 교수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교수는 최근 수돗물 바이러스 파동에 대해 『미국의 경우 환경청의 검증을 받지 않은 실험실에서, 인증된 분석방법에 의하지 않은 연구결과자료는 신뢰성이 낮기 때문에 인용 보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한 연구결과가 신문에 발표되어 국민에게 충격을 줄 경우 정밀한 분석을 하고 틀렸을 경우에는 연구자나 매스컴이 책임을 지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또 『일단 신문에 발표되면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만 늘고 공무원은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지만, 정작 교수들은 유명인사가 되어 여러 곳에 불려 다니고 그것을 빌미로 관공서에서 연구비를 따내는 것을 보면 정말 문제』라고 일부 학자들의 그릇된 자세를 나무랐다. 박교수는 『한국의 두뇌들은 국제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검증을 받자』면서 『이제는 한국 국민들이 모두 자기 본업에 몰두하여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긍심을 갖고 일할 때』라고 덧붙였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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