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나눔경영] LG그룹, 저소득·다문화 청소년의 키다리아저씨

의료·교육지원·희망 멘토링 등 계열사 프로그램만 20개 달해

지난 5월 서울 정동 예원학교에서 열린 'LG 사랑의 음악학교 특별레슨'에서 미국의 유명 실내악단인 링컨센터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연주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제공=LG

LG화학이 지난 4월 충북 오창공장 내에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누리 직원들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제 현재 LG 계열사에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만 약 20개에 달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로 19년째 저소득가정의 저 신장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LG의 역량을 활용한 의료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 성장호르몬제 투여가 필요하지만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성장호르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1995년 20명의 아이들을 시작으로 매년 지원규모를 늘려 지난해부터는 5배 늘어난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 중이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스마일 투게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 4~13세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아이들의 치과진료를 돕는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870여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입었다.

LG유플러스는 심장병 및 난치병 어린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이동전화 고객이 이메일 또는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할 경우 절감되는 우편비용을 적립해 매달 2~3명의 환아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기준 440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어린이 40명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유수기관과 손잡고 과학ㆍ언어ㆍ음악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그 중 2010년부터 시작된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언어와 과학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대와 KAIST 교수진이 2년간 무료로 가르쳐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국제중,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만 10명에 달한다. 또 지난해 '상하이 국제 청소년 과학엑스포'에는 다문화학교 출신 학생이 한국 대표로 참가해 조직위원회 상을 받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음악영재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LG는 미국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와 손잡고 올해로 5년째 실내악 전문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LG 사랑의 음악학교'를 운영 중이다. 매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해 1~2년간 국내 유수 교수진들로부터 실내악 그룹 레슨을 받는 것은 물론 음악회를 통해 다양한 연주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세계적 실내악 거장을 초청한 특별레슨도 이어오고 있다.

LG는 임직원들이 가진 능력을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재능기부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의 분야를 가르치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으로 선발된 임직원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팀을 구성해 청소년 교육뿐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 적응훈련도 돕고 있다.

LG이노텍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희망 멘토링은 정서적ㆍ감성적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국가간의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LG CNS는 IT전문가를 꿈꾸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글로벌 IT시장을 체험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1대1 멘토링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LG CNS IT 드림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저소득가정 자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직접 나서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매년 두 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선정해 낙후한 학습시설을 개ㆍ보수하고 주변 환경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평택·오창 등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LG그룹은 '예비 사회적 기업 지원'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설' 등을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앞장 서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LG전자와 LG화학은 2011년부터 사업 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 기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0억원을 투자해 예비 사회적 기업 20곳을 지원, 이 중 7개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는 성과를 거뒀다. 예비 사회적 기업이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아 사회적 기업이 되면 조세감면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LG전자와 LG화학은 올해 20개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재정, 교육, 판로개척, 생산성 향상 등 4개 분야에서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 13곳에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1억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또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무상 지원했던 10개 기업 중 사업성과가 우수했던 7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7,000만원씩 3년 무이자대출을 지원한다. 사회적 기업 인증 획득을 비롯해 초기에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3년 상환기간 내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면 대출상환금의 20%를 인센티브로 돌려준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5개 계열사에서 운영중인 사업장에서 장애인 직원들은 사업장 내 환경미화, 세차, 시설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4월 평택 사업장에 첫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하누리'를 설립했다. LG전자는 이들이 편히 근무할 수 있도록 LG디지털파크 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확보하고 출입구의 높이 차이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LG화학도 4월 오창 사업장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를 설립했다. 현재 37명의 직원 중 31명이 장애인 근로자이며 이 중 24명은 중증 장애인 근로자다. 이 곳에선 올해 말까지 총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시흥고객센터에서 통신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위드유'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