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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여야 영수회담 용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7일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위기극복의 해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뜻을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는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국가원로들, 정치.사회 지도자들과도 만나 고견과 충고를 들을 것"이라며 "지금과같은 극심한 혼란과 위기에 당해 국민에게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그누구와도 만나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영수회담 수용 입장 표명은 김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회담을 제의한 지 23일만으로, `DJP 공조' 붕괴에 따른 신 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에서 여야간 새로운 협력과 타협의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는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안 통과 이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자세를보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이번 해임사태의 원인과 본질을 직시하기는 커녕 남북한 화해협력을 원치않는 반통일세력의 정략적 행위라고판단, 임장관 사임 후에도 차질없이 종전의 대북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대북정책의 문제점과 `언론탄압'의 실상을솔직하게 인식하고 민생과 경제를 살피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여권이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앞장설 경우 야당도 정략의 정치나 수의 정치에 매달리지 않고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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