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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터넷으로 체제 홍보/조선통신사 통해 웹 개설
입력1997-04-08 00:00:00
수정
1997.04.08 00:00:00
박영식 기자
◎부자세습 당위성 등 주장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체제 홍보에 나섰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사(KCNA)는 최근 일본 조총련계 조선통신사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www.kcna.co.jp·)를 개설, 인터넷에서 주체사상 전파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북한을 찬양하는 홈페이지가 해외 친북인사들에 의해 몇 군데 개설된 적은 있지만 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홈페이지는 북한의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북한 내부의 정보 공개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대남 선동 공세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국내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최근 이 홈페이지에 실린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와 찬양 구호 외에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한 교육·문화부문의 내용들이 단적인 보기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오는 15일 김일성의 85회 생일에 관한 중앙통신사 보도내용을 그대로 전재, 세계 네티즌들에게 1인 독재와 부자 세습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현실이 남조선 인민들과 청년 학생들에게 널리 소개되고 있다」며 「당황한 남조선 괴뢰도당이 이를 막으려고 발악하고 있지만 접속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며 홈페이지를 통한 대남 흑색선전의 의지를 간접 시인했다.
현재 우리나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국내 인터넷망을 국제통신망에 연결시키는 라우터시스템을 통제, 국내 14개 인터넷 접속서비스기관을 통한 북한 홈페이지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왔지만 외국의 통신망을 이용한 우회접근은 막을 수 없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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