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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노배우의 첫 고국무대 '진흙의 강'

09/18(금) 16:48 40여년간 무대인생을 살아온 재일교포 연극배우가 고국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진흙의 강」을 공연하는 김균봉씨(일본예명 마르세 타로. 65)가 주인공. 김씨는 1933년 오사카 한국인 거주지역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고교 때부터 연극에 뜻을 두고 훈련을 하다 프랑스 마임이스트 마르셀 마루소의 연기에 반해 판토마임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으며 `마르세 타로'란 예명도 지었다. 56년 니치게키 뮤직홀에서 판토마임으로 데뷔한 뒤 코미디 동키스와 스테미너트리오를 결성, 도쿄 아사쿠사 연예장을 비롯 일본 전역을 돌며 공연했다. 특히 아사쿠사 연예장에서 원숭이 묘사극을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은 데 이어 80년대 들어서는 영화의 모든 것을 압축, 무대에서 1인극으로 꾸미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일본 연극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씨가 1인극으로 재연한 영화작품은 일본의 「진흙의 강」,「단페이의 이야기」,「무호마츠의 일생」과 외국작품으로「아마데우스」,「대부」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95년 간암선고를 받고 지난 7월 세번째 수술을 마친 김씨가 병약한 몸으로 자신의 피가 흐르는 고국에서 갖는 첫번째 무대. 1부에선 동물이나 동양 각국의 춤에 대한 풀이와 자신이 간암을 선고받았을 때의 심정과 죽음을 초월하는 의지를 판토마임으로 표현한다. 2부에선 지난 56년 일본이 전쟁 후유증을 딛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시작할 당시서민의 삶을 배경으로 인간애와 우정, 가난의 아픔 등을 그린 오쿠리 고헤이 감독의 영화「진흙의 강」을 1인극으로 보여준다. 공연시간 1∼2일 오후 7시 30분, 3∼4일 오후 4시·7시. 공연문의 ☎(02)745-0408.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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