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아동병원의 엘시 타베라스 박사는 생후 6개월에서 7세까지 나이에 적합한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비만해질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아이들 1,000여명의 어머니에게 생후 6개월부터 아이의 수면시간을 기록하게 하고 아이들이 7세가 될 때까지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테베라스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미국국립수면재단(NSF)과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설정한 권장수면시간인 생후 6개월-2세 12시간, 3-4세 10시간, 5-7세 9시간을 기준으로 ‘부족’(0점)에서 ‘충분’(13점)까지를 점수로 환산했다.
0~4점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전체의 약 4%, 12~13점 아이들은 약 40%였다.
점수가 가장 낮은 아이들이 가장 높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약 2.5배 높았다.
이 아이들은 총체지방과 복부지방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고 엉덩이/허리둘레 비율(WHR)이 높을 가능성도 2.5배 더 높았다.
이는 수면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배고픔과 만복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타베라스 박사는 설명했다.
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가정은 식사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이것이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밖에 늦게 잠을 자는 아이들은 일찍 자는 아이들보다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 간식을 더 먹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마이애미 아동병원 체중관리실장 윌리엄 무이노스 박사는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생리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스트레스 모드(stress mode)에 들어가게 되며 우리 몸은 이를 칼로리 섭취와 지방 축적이 필요한 상태로 읽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5월1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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