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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엘피다 재료 따라 출렁출렁


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를 인수와 관련한 해외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3%(450원) 상승한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급반전됐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가 심하게 춤을 춘 것은 엘피다 인수와 관련해 해외 언론의 보도가 잇달아 쏟아져 나온 때문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은 이날 도시바가 엘피다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엘피다 인수 부담감으로 장 초반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도시바가 하이닉스에 엘피다 공동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고, 하이닉스의 재무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에 주가는 상승세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하이닉스의 주가가 엘피다 인수ㆍ합병(M&A) 이슈로 인해 복잡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만일 하이닉스가 단독으로 엘피다를 인수한다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하이닉스가 조회공시를 통해 엘피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주가가 4% 넘게 떨어진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엘피다의 차입금은 5조2,000억원에 달하며 올 상반기 갚아야 할 자금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가 단독으로 인수할 경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 부담이 크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올 1ㆍ4분기 기준으로 약 3조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2ㆍ4분기 설비투자 등을 빼고 약 1조5,000억원 정도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 유보금 등을 활용하면 자금 조달은 가능하겠지만 인수의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하이닉스는 엘피다 입찰에 참여하면서 엘피다의 모바일 D램 기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며 “과거 D램산업의 M&A 역사에서 1+1이 결코 2가 된 적이 없어 만약 엘피다를 직접 인수한다면 재무악화 등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보다는 도시바와 공동 인수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현 주가의 20%가 넘는 3만7,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국가 전략적 사업이어서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에 엘피다를 내 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는데 도시바와 공동으로 인수할 경우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도시바와 조달 자금을 분담한다면 시장의 우려만큼 무리한 딜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도시바는 현재 모바일 D램 부문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하이닉스와 공동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PC D램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0% 이상 늘어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도시바와 공동 인수 가능성에 대해 “도시바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았지만 공동인수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며 “득실을 따져보며 가장 유리한 전략적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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