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스마트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주식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주식 거래는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경우 모바일 거래가 영업점 방문이나 전화 등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주문 매체별 주식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3월1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9.42%로 지난해보다 0.1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09년 무선단말 거래 비중이 1.3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8.04%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9년 1,601억원에서 지난해 7,41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이달 19일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0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19.07%로 지난해보다 1.55%포인트 늘었다. 2009년(2.56%)과 비교하면 16.5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올해 무선단말 일평균 거래대금은 6,521억원으로 2009년(1,074억원)보다 6배 이상 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영업점 방문이나 전화 주문 등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 비중(18.52%)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반면 HTS 거래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로 거래된 비중은 27.69%로 지난해(30.62%)보다 2.93%포인트 줄었고 2009년(47.72%)보다 20.03%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8.84%로 지난해(61.50%)보다 2.66%포인트 줄었다. 2009년(81.44%)에 비해서는 22.60%포인트 감소했다. HTS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09년 5조5,310억원에서 올해 이달 18일 2조82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보루네오·우리종금·동양건설·STX중공업·웅진홀딩스 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틸앤리소시즈·코데즈컴바인·원풍물산·와이제이브릭스·녹십자셀이 무선단말기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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