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사진) 동국제강 회장은 "내년 철강경기는 1ㆍ4분기까지는 어렵고 2ㆍ4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와 만나 "내년 철강업황이 어떨지는 경영환경에 달렸고, 특히 원료가격이 변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장 회장은 "지금은 매우 변화무쌍한 시기로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잘 인식하는 한편 거기에 그치지 않고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발레, 포스코와 함께 브라질에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를 오는 201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브라질 제철소 건설에는 모두 48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며 동국제강은 지분율에 따라 7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자금조달 계획은 이미 다 세웠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라질 1고로 이후 추진될 2고로 건설에서 동국제강은 주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주도하는 1고로가 완공된 다음에 추진될 2고로의 기획ㆍ운영과 건설은 포스코가 주도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