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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렌·카본블랙 키워 2020년 매출 50조 달성"

창립 50돌 맞은 현대오일뱅크

석유정제 비중 60%로 줄이고 비정유 부문 사업 적극 추진

권오갑(왼쪽 세번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이 30일 충남 대산공장 입구에 세워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비 앞에서 박수를 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프로필렌과 카본블랙 같은 비정유 부문 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대산공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겸한 '비전 2020' 선포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기존 윤활기유와 유류저장 사업, 롯데와의 혼합자일렌(MX)합작사업 외에 프로필렌 유도체 사업, 카본블랙 사업, 해외 에너지사업 투자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제철 회사와 석유화학 기업 간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게 현대오일뱅크 설명이다.

원유정제 설비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드는 프로필렌 유도체는 각종 플라스틱과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등의 원료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와 페인트·잉크 등의 주재료가 되는 미세물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고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석유정제 비중을 현재 93%에서 6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현지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신규 건설과 투자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셰일가스 같은 비전통 자원과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외 석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석유제품의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석유정제사업 이외의 신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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