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에 대 외국인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유가상승에 따라 제품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해 석유화학업황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만 LG석유화학 49만여주(136억원)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38.94%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의 투자펀드 야누스 인베스트먼트펀드는 LG석유화학의 보유지분을 기존 5.22%에서 6.27%로 늘렸다. 한화석유화학 역시 최근 3거래일동안 외국인은 20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중소형주에서는 케이피케미칼이 돋보인다. 외국인은 CSFB증권과 DSK증권 창구를 통해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지분률은 2월23일 0.73%이던 것이 1.53%로 증가했다. 2월 초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7,0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석유화학업황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의 주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케이피케미칼은 중국에서의 TPA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가격도 상승,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화학섬유업체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화섬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출 및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