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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포커스] CEO 교체 홈쇼핑 `빅3`

홈쇼핑 업체들이 CEO를 교체하고`3라운드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홈쇼핑 업계는 LG대 CJ의 양자 경쟁 체제였던 도입기, 후발 3사가 가세후의 폭발적 성장기를 거쳐 이제 성숙기로 진입했다. 성장세는 둔화되는 데 올해부터는 유통업계 안팎의 대기업들이 온라인 공략까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 수장들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LG홈쇼핑의 지휘봉은 최영재 사장에게서 강말길 LG유통 부회장의 손으로 전달됐다. 만 6년 만의 일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기 보다는 보다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인물 교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가 고도 성장을 해온 지난 6년간은 과감한 추진력을 가진 최 사장이 수장으로 적격이었으나 성숙기 시장에서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강 회장과 같은 인물이 낫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 신세계 등 기종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LG홈쇼핑의 1위 수성을 위해선 홈쇼핑 전문가보다는 유통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홈쇼핑도 신임 대표로 백화점 지역본부장 출신의 홍성원 부사장을 발탁했다. 홍 부사장은 78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후 현대건설, 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지난 97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일해왔다. 지난 해엔 현대백화점 영남지역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울산과 부산지역의 치열한 백화점 상권을 지켜내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이런 홍사장이 사령탑에 앉은 만큼 업계에서는 앞으로 홈쇼핑이 백화점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에서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집중 육성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현대,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빅3 가운데 온라인 부문의 차별화를 이뤄낼 계획”이며 “명실공히 온-오프라인 통합유통 1위업체로 도약한다는?방침”??밝힌 바 있어 이번 인사는 더욱 눈길을 끈다. CJ홈쇼핑의 신임 대표 김진수 부사장은 경영 효율화와 안정적인 성장 기반 다지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 경쟁력(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s)”을 언급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외국계 기업 사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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