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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텔레콤지분 매각검토"

LG전자 "텔레콤지분 매각검토" 비동기 IMT따기 배수진…무선통신서비스 포기카드로 정부압박 LG가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정통부 압박에 나섰다. LG전자는 16일 LG텔레콤 지분을 한국통신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이라고 공시, 아예 무선통신서비스 자체를 포기할 수 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LG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설에 대해 부정이 아닌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혀 매각 가능성에 대한 강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말 IMT-2000 비동기식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LG는 그동안 통신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고민해왔다. LG는 우선 동기식으로는 도저히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이상 끝까지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카드를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만약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이 불가능할 경우 IMT-2000 등 통신서비스사업을 아예 포기하고 단말기 등 통신장비사업 등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LG텔레콤 지분을 한국통신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지난주에 흘러나왔고 LG측은 당시 이를 부인했지만 이번 공시로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은 확인된 셈이다. LG가 통신서비스사업의 대들보인 LG텔레콤의 매각을 검토했다는 것은 유ㆍ무선통신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고려할 때 데이콤 등 통신서비스사업 전체를 포기할 것인가 여부까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으로 사업 구조조정에서 포기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물론 LG가 텔레콤을 포함해 통신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공시내용대로 아직 검토단계일 뿐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LG는 사업포기라는 카드를 흘림으로써 정통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즉 3월초로 예정된 IMT-2000 추가 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IMT-2000 사업 참여가 가능하면 통신서비스사업을 계속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통신서비스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IMT-2000 추가 사업자 선정 시기와 맞물려 LG의 통신사업 구조조정 방안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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