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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태풍과 물갈이
입력2004-01-30 00:00:00
수정
2004.01.30 00:00:00
최석영 기자
여름철의 불청객인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그 어떤 자연재해 보다도 크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나 오묘한 자연의 섭리는 태풍의 또 다른 측면을 보게 한다. 태풍이 바다를 지날 때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깊은 밑바닥까지 산소를 공급, 지친 바다에 새로운 활력을 주게 된다. 주식시장에서도 악역을 맡은 태풍의 도래와 같은 상황은 목격된다. 상승 추세에 있는 주가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싶으면 물갈이성 매도 공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도로 때로는 시장이 큰 조정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같은 물갈이를 통해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얻게 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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