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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훈풍 타고 건축공사액 껑충

작년 129조… 7.1% 급증

SOC예산 줄어든 탓에 토목공사액은 14.8%↓


지난해 국내 건설 업계의 최대 효자종목은 건축 부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체 건설공사 금액을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정부의 재정절감 기조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 탓에 토목 공사액은 1년 전보다 14.8%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공사종류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4년 건설업 조사 잠정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건설 업계의 총 공사액은 249조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국내 공사금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의 경우 129조6,060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호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 공사가 크게 늘어 건축 부문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단행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두 차례의 금리인하는 잔뜩 위축됐던 부동산 경기에 불을 댕기는 역할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44만채로 껑충 뛰었고 전체 건축물의 인허가 면적도 전년보다 8.7%나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와 착공은 각각 16.7%, 17.6% 늘었다.



하지만 토목 분야는 SOC 예산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고속철도·댐 등 공공 부문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공사금액이 전년보다 14.8% 감소한 3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OC 예산은 전년보다 1조원가량 줄어든 23조7,000억원이었다. 전체 공공발주자별 건설공사액을 살펴봐도 민간 부문의 발주금액(125조5,990억원)이 전년보다 4.6% 상승한 것과는 달리 공공 부문 발주금액(69조4,340억원)은 중앙정부(-7.1%), 지방정부(-6.2%), 공공단체(-8.5), 공기업(-1.5) 등 발주주체를 가릴 것 없이 하락해 -4.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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