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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영화관이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관행화된 단기 아르바이트 활용에 대해 사실상 자제를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더딘 성과를 보이면서 알바생 고용이 많은 업종에 대고 작심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는 저임금과 단기계약 반복 관행(쪼개기 계약)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문제가 크다"며 "영화관과 프랜차이즈 등 서비스업종에서 정규 근로자가 아닌 단기 아르바이트 활용이 빈번한데 가급적 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협회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등을 통해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발언은 알바생 고용이 고착화된 영화관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이 정규직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턴·견습제도에 대해서는 도제식 고용관행이 큰 패션, 제과·제빵 분야와 인턴 다수 사업장인 호텔·콘도 등 전국 150개소 대상으로 2월까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아동 학대 문제와 관련, "지난 2013년 어린이집 근로실태를 점검한 결과 보육교사들의 근로조건은 최저단계 수준으로 확인됐다"면서 "국공립과 민간 교사 간 격차가 커 차근차근 대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간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여건을 현실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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