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부는 3년 만기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사모방식으로 발행된 이 전환사채는 소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PEF(사모투자펀드)가 전량 인수했다. 함께 발행한 3년 만기의 250억원 일반 사모회사채도 같은 PEF가 함께 인수했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와 일반회사채는 모두 만기 3년의 장기사채다. 이중 전환사채는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만 71억원의 EBITDA(이자,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시현한 동부의 영업현금 창출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자력으로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팜한농의 매각이 완료될 경우 차입금의 조기 상환도 가능해, 재무적 리스크는 모두 해소됐다고 동부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환사채와 회사채 발행은 PEF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투자심의를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동부는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동부는 만기 1년 정도의 단기 회사채만 발행했었으나,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재무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은 동부의 재무적 안정성과 이익창출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및 향후 주가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작업 착수 이후 마지막 남은 불안요소까지 모두 제거됐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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