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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안정기금] 은행 리스크관리 비상

이달부터 채권안정기금에 출자한 은행들은 은행들이 채권안정기금이 매입한 채권을 의무적으로 되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에 비상이 걸렸다.31일 시중은행들은 위험자산인 채권보유비중이 늘어날 것에 대비, 각은행들은 자체 채권 비중을 조정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들이 사용하는 리스크 관리 방법은 크게 세가지 유형. 우선 앞에서 사고 뒤에서 파는 전략. 한미은행의 경우 채권기금이 채권을 매입하면 이를 은행 자신이 매입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채권기금이 사들인 만큼 보유 채권비중을 줄여 은행 전체의 채권 포지션을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금리 안정을 위해 은행권이 채권을 매입한다는 채권기금의 설립 취지에 위배된다. 둘째 방법은 첫째 방법을 약간 변형한 것으로 주로 회사채에 적용된다. 기업별 채권 한도를 정해놓고 채권기금이 매입한 채권과 자체 보유 채권을 합해 한도 초과분만 매각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 방법을 채택, 정기적으로 회사별 한도를 체크,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리선물등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채권기금의 채권과 자체 채권을 분리, 리스크 관리를 할 계획이다. 채권기금에서 받아온 채권을 보유하되 해당금액만큼 금리선물로 리스크 헤지를 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그러나 선물 헤지 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채권만기가 돌아오면 이를 해소함으로써 채권 볼륨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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